오늘 아침은 처음으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점심으로 뭐시기 3대 베이글이라닌 에사 베이글을 찾았다.



831 3rd Ave, New York, NY 10022 미국


다양한 베이글에 토핑까지 엄청 다양하게 있는데 가격보소.....베이클이 무려크...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이 동네에서도 비싼 물가라고 한다. 뉴욕 시민들도 죽을 맛이라고)

점심시간에 가서 인지 줄을 꽤나 섰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빠졌다. 그래도 역시 K-알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세계 어딜가도 K-알바만큼 일잘하고 바지런한 사람이 없다. 국뽕이 아니라 이건 팩트다.ㅋ




가게에는 자리가 없어서 어디서 먹어야 하나 살펴보니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까진 우리나라는 야외에서 뭘 먹을 수 없었던 때라 어색어색 쭈뼛쭈뼛했지만
뉴요커들은 자연스레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저 뒤에 인공 폭포가 있는데 저길 보고 있자니 이것이 망중한 인가 싶다. 라고 쓰고
일하는 뉴욕시민들 사이에 놀고 있으니 기분이 째진다고 읽겠다.ㅋ



이제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MOMA로 갈 예정이다. 현대 미술은 개뿔 아무것도 모르지만 하도 모마모마 하니까 가봐야 할 것 같아 오게 되었다. 사실 자연사 박물관도 가고 싶었지만 박물관까지 가자고 하면 가정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한곳을 선택했다. 히웅히웅히웅



드디어 모마에 도착했다.
우리는 AthomeTrip을 통해서 모마 입장권 외 여러가지를 미리 예약을 했었다.
하나하나 하는 것보다 여기를 통해서 하는게 할인도 되고 뉴욕 멘하탄 현지에 사무실도 있어 여러모로 좋았다.
아무래도 비빌 언덕이 하나 있달까? 패키지로 할 사람은 참고 하길 바란다.

현대 미술은 마음으로 느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혀 문외한인 우리가 알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엣홈트립에서 현지에 계시는 한국인 도슨트를 섭외했다. 현대 미술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신데 자세히 설명을 잘 해주셨다.

이제부터 투어 시작!
일단 메트로 폴리탄과 모마 둘다 가면 좋겠지만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이런 차이가 있다.
메트로 폴리탄은 19세기 이전 작품, 즉 반고흐 이전의 고전 작품들이 있고 모마는 19세기 이후 현대 작품이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인데 난 메트로 폴리탄이 더 맞았을지도 모른다...현대 미술 너무 어려워....ㅠ)

일단 각 층별로 시대가 다르게 전시가 되어 있는데 2층은 70년대부터 현재시대까지 작품이 있다. 워낙 미술관이 크기 때문에 재입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말 더 보고 싶다면 체력상 다음날 다시 표를 끊고 와야 할 것이다. 만약 이정도 열정이 있다면 절대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마침 뉴욕을 가기전에 구겐하임 미술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입장료는 비슷한데 구겐하임의 경우 전시 테마에 따라 크게 나뉠수가 있다고 해서 좀 더 유명한 작품이 많은 모마로 왔다.

깜빡이도 안켜고 초반부터 등장하는 빈센트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무려 진품이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당연히 유리로 보호가 되어 있다. 하지만 화면으로 보거나 가품으로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붓터치가 살아 있으니 진짜 별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거 하나만 봤어도 그냥 입장료(23$)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가 자기도 모르고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하니 관람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소리치며 말렸다.

까딱하다가는 평생 모마에 노예로 잡혀 청소를 하며 작품값을 물려줄뻔 했다. ㅠ
싫으면 싫다고 말로 해라.....


고흐는 이 작품을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창 밖의 풍경을 보며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보이는 그대로를 옮긴 것은 아니고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느끼는 그대로 그렸던 것 같다. 첨탑이 높이 솟은 교회는 네덜란드의 고향에 있던 것이고, 가운데 큰 사이패스 나무는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묘사를 했다. 저 나무는 네덜란드에서 묘지에 심는 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를 잘 그려보려고 했으니 매번 실패했다고 한다. 이 나무를 통해 몇백년 후에도 존재할 불멸을 표현했을 거라고 도슨트가 말해줬다.
격정적인 하늘과 고요한 마을의 대비가 너무나 선명하고 전체적인 색체와 움직임이 너무나 서글프다는 느낌이 들어 한참을 빠져들게 되었다. 괜히 명화가 아닌가 보다.

다음도 ㅎㄷㄷ 한 무려크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다. 이것도 물론 진품이다.
와~이씨 뭐 교과서에 나오는게 발에 치이게 있다니 놀라울 다름이다.
피카소가 27살에...(와 27살에 이런걸....천재는 다르다...쩝)바르셀로나에서 매춘부 5명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의 특징은 매춘부를 그렸지만 부끄러워하는게 아니라 정면을 보고 있어 당당하게 여성들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른쪽 2명의 여자는 아프리카 가면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당시 약간 오리엔탈리즘의 잘못된 해석에서 온 인종차별적 모습이라고 한다.
이 그림이 더 희한한 것은 내가 가려버린 곳에 포도가 있는데 이건 당시에 매춘을 하러 오면 손님에게 주던 관습이라고 한다.
즉, 이 그림은 관객을 매춘부를 찾은 고객으로 삼는 구도를 하고 있어 당시로는 큰 파장을 주었다고 한다.(지금봐도...뭐..)

다음 작품은 앙리루소의 작품이었다. 꿈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최초의 화가라고 하고 정식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닌 스스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다들 천재인거 같... 원래 톨게이트 징수원이었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데 이제 점점 머리가 아파온다. 설명을 들을 땐 오~~! 하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
마치 수학 시간에 선생님한테 수업들을 때는 다 알겠다가 집에오면 다 까먹는 기분이다.


요건 우리도 잘 아는 클림트의 "희망2(Hope II)"
3명의 주술사가 임산부의 유산을 아는 것처럼 묘사를 했다. 유산이라는 주제에 희망이라는 제목을 붙여 아이러니함으로 유명한 작품이란다. 이렇게 표현주의는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주목한 기풍이고, 도시화에 따른 외로움을 많이 표현했다고 한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뭔지 모르것다가 나온다.
자전거 바퀴 의자로 표현한 것인데 이런걸 "레디 메이드(Ready Made)"라고 한단다.
작가가 처음부터 만든게 아니라 기존에 완성된 것을 작품으로 끌어다 쓰는 걸 말하는 것 같다.
실제로 저 바퀴는 돌아간단다. 돌려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나마 이건 좀 눈에 익은 뒤샹의 작품 "세 개의 표준 정지 장치"이다. 1m의 실을 떨어뜨려 그 모양을 그대로 자를 만들어서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1m라는 표준화된 측정 방식에 대한 도전(?)으로 나만의 측정법을 만듬으로서 기존의 관심을 타파하려는 의미라고 한다. 결국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한 질문과 파괴가 아닌가 싶다.
설명을 듣고보니 먼가 그럴싸해보였는데 마지막 도슨트님의 한마디
"저거 저렇게 이쁘게 떨어뜨릴려고 여러번 떨어뜨렸데요" ㅋㅋㅋㅋ 역시나 꿈보다 해몽이다.

우기부기 째지를 악보화한 작품인데 악보를 어떻게 보는거냐? ㅋㅋㅋㅋ 음악을 아시는 분은 바로 연주가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앤디워홀의 캡벨 수프를 끝으로 현대로 겨우 돌아왔다.
앤디 워홀은 이렇게 공산품을 그림의 소재로 많이 삼아 대중적인 예술을 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가장 대중적이고 대량생산적인 통조림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그걸 표현했나 보다.
이제 머리가 과부하가 걸렸다.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도 많았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눈이 번쩍 뜨이는 작품도 많았다.
일단 크기가 압도적으로 크고 거장이라는 이름에 눌려서 일지도 모르지만 세계적인 작품은 그 이유가 있기는 한 것 같았다.
이쯤에서 한마디 나올법한 엔디 워홀의 명언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똥을 싸도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럴싸하지만 구라라고 한다.ㅋㅋ
이걸 끝으로 MoMA는 끄읕~~ 이제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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